[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저녁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거리에서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2030 청년인 장예찬 시사평론가도 동행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우)이 모종린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장예찬 페이스북 캡쳐] 2021.06.02 taehun02@newspim.com |
윤 전 총장과 동행한 모종린 교수는 전국의 골목을 직접 찾아다니며 한국의 골목지도를 완성한 '골목길 경제학자'로 유명새를 탔다. 모 교수가 찾아낸 골목상권은 서울의 경리단길, 익선동 등 155곳에 이른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장예찬TV'를 통해 윤 전 총장과 모 교수가 만난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윤 전 총장과 모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연남장'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식사 후에는 전시공간 '캐비넷 클럽' 옥상, 청년 대표가 운영하는 선술집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4시간 가량 회동했다.
장 평론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골목 상권 개발에도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문화를 골목 상권에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들, 골목 상권의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청년세대가 전국 각지에 독특한 골목 상권을 만들면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며 "골목 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자, 지방균형발전 등 세 가지 요소가 다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유명해지기 전부터 광장시장, 이태원 뒷골목 등을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이에 모종린 교수는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골목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연희동 골목을 둘러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모종린 교수. [사진=장예찬 페이스북 캡쳐] 2021.06.02 taehun02@newspim.com |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각종 전문가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30 청년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블로체인과 코딩 등 IT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2030 창업자들을 만난 바 있다. 지난주에는 절친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을 가졌고, 정진석·윤희숙 의원 등과 저녁 식사를 가졌다. 또 장제원 의원에게는 전화를 걸어 "몸을 던질 각오가 섰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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