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과의 첫 회동을 앞둔 가운데 검찰 고위급 인사 협의와 관련해 "따로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일 오전 8시33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5.26 mironj19@newspim.com |
박 장관은 이날 김 신임 총장과의 첫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 김 총장은 오전 8시30분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등 간부들과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오전 10시 박 장관을 예방한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 무슨 얘기 나눌 계획이냐'는 질문에 "오늘 예방 차원인데 전적으로 총장에게 달려있다"며 "취임해서 인사 오는 것이니 인사 말씀 듣고 준비하신 말씀 있으면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관련 협의도 진행하느냐'고 묻자 "말씀이 있으면 대화를 나눠야겠지만 따로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며 "인사 협의를 위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는 아주 공식적으로 오픈해 공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은 떠나는 글에서 특정 수사에 참여했던 수사 검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번 인사에 반영이 되느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는 것이고 평가 역시 각기 다른 것"이라며 "인사가 어떻게 반영되는 것인지는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어제 총장 취임사에서 직제개편안을 반대하는 듯하다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았느냐'와 관련해선 "실무선에서 검토를 해보고 법무부와 대검이 상호 간에 얘기를 해오고 있다"며 "오늘 얘기가 있으면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박 장관을 만난 뒤 오후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다. 이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등 주요 사건들과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본격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김 총장이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의혹이나 변호사 시절 수임해 논란이 된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보고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전날 취임식 직후 "검찰 수사의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검사윤리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과 이전에 재직했던 법무법인이 선임된 사건에 대해 일체 보고를 받거나 지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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