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하라"며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일 오전 송 대표의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했다.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이어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 배우자 정경심씨는 지난해 1심에서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정 교수 1심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 혐의 일부분도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정 교수가 딸 조민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와 호텔 실습증명서 및 인턴십 확인서를 위조하는 과정에 조 전 장관도 공모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법률적 문제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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