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했다고 있다며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 후보를 겨냥해 "경험과 경륜을 선보여 달라"고 맞받아 쳤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을 꼭 모셔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고 썼다.
나 후보는 이어 "최근에는 (김 전 위원장이)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며 당내에서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도 한다"며 "사실상 윤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pim.com |
그는 "이준석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며 마치 윤 전 총장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며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일각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며 "이래서는 필패다.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안철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 그 누구든,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다 함께 같은 경선을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차피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치열한 경쟁과 상호 검증이 시작될 것이다. 날선 공방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며 "제일 시급한 과제는 모든 야권주자들이 '원팀 경선'에 모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톡으로 소위 '찌라시'가 돌고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둘 중 하나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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