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안타증권이 두산에 대해 "재무적 리스크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 10년 동안 두산그룹을 재무적으로 괴롭힌 문제는 두산건설의 부실과 이를 살리기 위한 두산그룹의 무리수에 기인했다. 채권단 관리는 그룹의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신의 한 수"라고 밝혔다.
분당두산타워 전경 [제공=두산그룹] |
그러면서 "두산그룹이 오는 하반기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고, 순차입금을 2조4000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룹의 신용등급은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신용 등급 상승에 따라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 시키면서 금융 비용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풍력, 가스터빈, 소형 원전, 수소에 대한 대응으로 향후 10년 동안의 성장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체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CCL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전자BG, 수소 연료 전지를 생산하는 FCP, FCA 사업의 합산 가치는 1조원을 상회한다"며 "미래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는 두산이 앞으로 수취할 산업차량 매각 대금 7500억원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로지스틱스솔루션, 로보틱스, 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당은 중요한 투자포인트다. 최 연구원은 "두산의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놓치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채권단 관리에 들어서면서 축소된 배당은 두산의 재무적, 실적 관점에서의 체력과 비교해 봤을 때 충분히 예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두산의 순자산가치(NAV)는 3조6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자체사업 가치 1조7000억원, 상장사 2조9000억원, 비상장사 5500억원이 반영됐으며 NAV에 50%의 할인율이 추가 적용됐다. 최 연구원은 "NAV 할인율이 67%로 지주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고, 그룹의 신용 리스크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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