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국인 슬로베니아가 아시아 국가 중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에 대사관을 개설한다.
지난 6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이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2021.06.08 yooksa@newspim.com |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양자 관계 ▲한-유럽연합(EU) 협력 ▲국제무대 협력 및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슬로베니아는 다음달 1일부터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는다.
양 장관은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슬로베니아가 주한대사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고, 주한대사관 개설이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도 슬로베니아에는 대사관이 없는 상태이며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이 겸임한다.
로가르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한국에 상주 공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슬로베니아가 중·동부 유럽의 관문에 있어 교통·물류의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이사회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양자관계 뿐 아니라 한-EU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응 등 전 세계적 현안 해결에 있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로가르 장관은 지난달 말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조치와 국제협력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교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에서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2021.06.0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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