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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양이원영·오영훈…탈당 권유 의원, 농지법 위반 의혹자 반발

기사등록 : 2021-06-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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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모친 사망, 묘지 조성 이후 매매한 땅. 행정적 절차 완료"
양이원영 "어머니 사기 당해 부동산 구입, 관여 사실 없다"
오영훈 "20년 간 실제 감귤 농사 지은 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당내 부동산 불법 행위 의혹을 받은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상황에서 특히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소명에 나선 것은 우상호 의원이었다. 우 의원은 2013년 해당 토지를 매입하게 된 배경에 당시 암 투병 중이던 모친의 사망으로 묘지 조성을 위해 급작스럽게 매매한 땅으로 이후 행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토지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어왔다면서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친구인 배우 안내상·우현 씨와 함께 배추를 수확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조사 결과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08 kilroy023@newspim.com

같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양이원영 의원은 "2001년 아버지와 사별한 아머니는 부동산 업자 및 기획 부동산의 사기에 넘어가 총 13건 부동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어머니가 사기당해 보유한 부동산 구입에 제가 관여하거나 금전적인 거래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5월 17일, '불입건' 처분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이 권익위에 의뢰한 조사 목적에 비춰보더라도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훈 의원도 농지법 위반 의혹에 농지원부 등을 제시하며 "20년 간 실제 농사를 지은 땅"이라며 "2001년 4월 17일 농지원부를 취득했고, 2001년 5월 21일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에 가입해 부부가 농사를 지어왔으며 부친이 2012년부터 증여를 받으라고 권했지만 비용 부담이 여의치 않아 미뤄오다 2017년 7월 증여받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조사 발표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08 kilroy023@newspim.com

오 의원은 2016년 4월 국회의원 당선 이후 2017년까지 아내와 부친이 영농 활동을 해왔지만 의정 활동과 병행하기 어려워 2018년부터 현재까지 주민에게 임대를 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사실 확인이나 소명 절차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상당수의 의원들이 당의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당을 권유받은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이 중 해명하면서도 탈당을 수용한 문진석·서영석·김주영 의원을 제외하면 9명의 의원이 당의 탈당 권유를 수용하지 않았다. 특히 다소 혐의가 가벼운 것으로 평가되는 농지법 위반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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