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통용가능한 법정 통화로 인정했다.
비트코인 [자료=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전체 84표 중 찬성 62표로 압도적인 가결이다.
법안은 부켈레 엘사바도르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이날 오전 의회에 제출됐다. 이른바 '비트코인 법'은 비트코인의 자유로운 일상 거래를 위해 규제한다고 적시됐다.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환율 시세는 "시장에 의해 자유롭게 설정된다"고 법안은 적시됐다. 엘살바도르의 현 공식 통화는 미국 달러다.
부켈레 대통령은 "정부는 매 거래 시점에 맞는 정확한 가치로 미 달러화로 환전해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비트코인으로 표기될 수 있으며,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비트코인으로 거래시 양도소득세는 부과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크다. 엘살바도르가 어떻게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안착시킬지 구체적인 계획은 불분명하다.
다만, 법안 가결 시점인 이날부터 90일 이후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의 법정 통화가 된다.
엘살바도르 경제는 해외 자국민들이 보내오는 달러에 의존하는 국가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해외에서 송금된 자산은 약 6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20% 정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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