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꽃길은 없었다' 출판 기념회를 갖고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꽃길만 걸은 것으로 오해하는 분도 있는데 공직선거에 11번 출마해 5번 당선되고 6번 떨어졌다"며 "지나온 날들보다 더 의미 있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88년 경남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으로 시작해 남해 군수를 거치고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두관 의원 출판기념회 [사진=김두관 의원실]2021.06.09 dedanhi@newspim.com |
이후 민주당의 험지인 경남에서 수차례 도전해 낙선했고, 2010년 무소속 신분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됐으나 2년 후 지사직을 내려놓고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 이 선택은 어렵게 당선된 경남지사를 스스로 내려놓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서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한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박용진 의원 등 국회의원 50여명이 찾아 성황리에 치러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두관 의원 출판기념회 [사진=김두관 의원실] 2021.06.09 dedanhi@newspim.com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누나인 노영옥 여사가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노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을 때 김두관 장관 자랑을 여러 번 했다"며 "누구보다 노 전 대통령과 닮은 분"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는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별도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부산·울산·경남(PK)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과 유일한 PK지역 주자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이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인 여권 대선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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