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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와 손잡은 부가티, 왜?...접점은 '엔진'

기사등록 : 2021-06-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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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진·자동차 엔진 기술력 갖춘 기업 공통점
북미·유럽 주요시장 겹쳐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검은사막' 제작사 펄어비스가 글로벌 하이퍼 스포츠카 브랜드 부가티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끌어내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국 게임사와 프랑스 자동차사 간 만남의 접점에는 양사의 '엔진' 기술력이다.

1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부가티와 손잡고 '검은사막' 콜라보 아이템 및 인게임 퀘스트 등 스페셜 콜라보 이벤트를 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부가티 디자인을 살린 갑옷, 마구 등 귀걸이는 물론, 말의 속도를 상승시키고 '환상마' 제작에 필요한 재료 획득 기회를 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펄어비스 검은사막 X 부가티 글로벌 콜라보 [사진=펄어비스] 2021.06.10 iamkym@newspim.com

펄어비스는 MMORPG(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 '검은사막'으로 대표되는 국내 게임업체, 부가티는 슈퍼카를 만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다. 업종상 양사의 만남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양사가 손을 잡을 수 있는 접점에 '엔진'이 있었다. 자동차 엔진과 게임 엔진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자체 기술력이 집약된 엔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게임 엔진은 게임을 개발할 때 필요한 핵심요소들을 담은 소프트웨어다. 자동차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엔진을 컴퓨터 분야에 적용한 개념이다. 게임 엔진으로 게임의 뼈대를 구성하고 각 게임에 맞는 요소들이 더해지며 새로운 게임이 만들어진다. 게임 엔진 개발에는 높은 기술력과 비용, 노력 등이 필요하다. 이에 대부분 게임업체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 유니티의 게임 엔진 등 상용 엔진을 사용한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인 '검은사막 엔진'을 활용해 '검은사막'을 개발했다. 아울러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을 개발하기 위해 차세대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부가티 역시 항공 엔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엔진 기술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이를 기반으로 시속 400km를 달릴 수 있는 슈퍼카를 생산한다. 결국 업종은 다르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엔진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와 함께 부가티와 펄어비스의 주요 시장이 북미·유럽이라는 점도 협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가 지난 2월말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한 달 만에 판매액 20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은 펄어비스 전체 매출의 50%가량이 창출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프랑스 기업인 부가티 역시 유럽과 북미가 주요 시장이다. 양사의 마케팅 시너지가 가능한 사업 구조다.

앞서 펄어비스는 넷플릭스와도 글로벌 콘텐츠 제휴를 맺고 '저주받은 소녀'와 '검은사막'의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시에 해태제과와 '껌은사막', 광천김과 '김은사막', 스웨거와 샴푸 '감은사막'·속옷 '검은사각'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즐거움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제휴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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