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정승원 기자 = XM3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외 수출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XM3는 지난 5월 해외에서 4247대가 팔리며 수출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르노의 '뉴 아르카나'를 그대로 국내에 출시한 XM3는 지난 3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 국가에 출시돼 3개월 동안 9000대 이상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XM3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이면서 2030소비자로 대표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3의 새로운 태그라인인 'NEXT GENERATION'은 MZ세대를 본격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과 차량 내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추가해 주행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강화했다.
2022년형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
1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카페 칼리오페를 출발해 마성 IC, 호법JC를 지나 돌아오는 왕복 90km 코스는 XM3의 날렵한 주행감과 다채로운 편의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XM3는 MZ세대의 생애 첫 차가 될 자격이 있어 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소닉 레드' 색상의 22년형 XM3에 탑승했다. 시승차량은 TCe260 엔진으로 가솔린 1.3 터보엔진으로 다이내믹한 동력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터보 직분사 엔진은 벤츠 GLB 유럽, GLA, A200 등에 적용되는 모델이다.
터보 엔진답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빠르게 반응했다. 강력한 배기음과 함께 치고 나가는 가속은 1300cc급의 배기량을 무색하게 했다. 핸들 역시 움직이는대로 즉각 반응했다. 뛰어난 조향시스템을 피부로 느끼며 운전하는 재미가 배가됐다.
마성IC에서 호법 JC를 거쳐 회차지점까지 가는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제대로 된 가속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XM3는 제원상 153마력과 26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TCe260 엔진은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빠른 반응과 가속력으로 날렵한 주행을 완성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밟고 있으니 속도계가 금세 시속 150km를 찍었다.
터보 엔진을 통해 날렵한 주행감을 느껴본 뒤에는 편의 사양을 테스트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22년형 XM3에 새로 추가된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을 활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과 차선 유지 보조(LCA: Lane Centering Assist)을 작동시키니 클러스터에 앞차와의 거리 및 차선이 표시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니 설정된 속도로 운행이 시작됐다. 장거리 운행 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도록 해 피로감을 덜 수 있게 했다. 앞 차와의 간격이 줄어들면 설정한 속도보다 자동으로 속도가 줄면서 간격을 조정했다. 따로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는 없었고 핸들을 제대로 잡고 있기만 하면 충분했다. 잠시 핸들에서 손을 놓으니 클러스터에 핸들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다. 핸들을 붙잡지 않을 경우 계속 경고음이 울려 안전운행을 가능하게 했다.
회차지점은 용인시에 있는 한 카페. 이 곳에서는 동급 최초로 XM3에 도입된 차내 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차량 내에서 간편주문 기능을 통해 카페를 포함한 식음료, 주유소 결제가 가능하며 오는 7월부터는 편의점 결제도 가능하다.
인카페이먼트에서는 등록된 가게와 음료 메뉴를 선택한 뒤 결제를 하면 이후 주문한 메뉴를 픽업할 수 있다. 메뉴 픽업 시에는 '직원 호출' 버튼을 누르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한 메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22년형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원격제어와 목적지 전송 역시 XM3의 특징이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공조 기능을 작동시켜 차량 탑승 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량 탑승 전에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전송해 탑승 후 따로 목적지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XM3의 편의기능이다.
MZ세대를 겨냥한 XM3인 만큼 차박(차+캠핑)을 위한 넓은 트렁크도 강점이다. 2열 폴딩 시 트렁크부터 최대 길이는 209c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며 트렁크 개폐 높이도 118cm로 개방성이 뛰어나다.
XM3의 연비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TCe260 17인치 알로이 휠 기준 13.8(km/ℓ)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XM3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 1.6 GTe ▲SE 트림 1787만 원 ▲LE 트림 2013만 원 ▲RE 트림 2219만 원, TCe 260 ▲RE 트림 2396만 원 ▲RE Signature 트림 2641만 원이다.
22년형 XM3는 최근 런칭한 르노삼성차의 차량 구독 서비스 '모빌라이즈'를 통해서도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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