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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에도 끄덕 없을 한국 기업들을 추천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5.6% 올라 2011년 10월(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자체로 보면 4월 기록한 107.68은 2012년 4월(107.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이달 초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올라 201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 스크린에 비친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각) CNBC PRO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들이 추가 물가 압력도 견뎌낼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가속 흐름 속에서 승자가 될 기업으로 ▲OCI(동양제철화학, 종목코드:010060) ▲코스모화학(0054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삼아알루미늄(006110)을 추천했다.
해당 업체들은 생산자물가 상승세 속에서도 영업마진 압박이 적을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물가 상승으로 영업마진 압박을 많이 받아 주가에도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로는 ▲한국앤컴퍼니(000240) ▲코리아써키트(007810) ▲현대글로비스(086280) ▲대영포장(014160) ▲한국쉘석유(002960)가 꼽혔다.
골드만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생산자물가 상승세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면서, 이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비용 상승분을 크게(meaningfully) 전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은 기업들이 비용 증가를 소화해야 한다고 해서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라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개선이 기업 이익과 이익마진의 주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은 영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가 높은 기업들이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을 상쇄하고 이익을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영업 레버리지는 기업의 영업비중에서 고정 영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데, 이 비중이 높을수록 감당해야 할 고정비가 많아 그만큼 올려야 하는 매출도 많아진다.
골드만은 영업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들이 고정비 지출을 제외하고 나서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기곤 한다면서, 한국 증시의 영업 레버리지는 10년 래 최고 수준이며 매출 증가 대비 더 강력한 이익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레버리지가 높아 매력적인 기업들로 ▲SK(034730) ▲금호타이어(073240) ▲현대제철(004020) ▲한국조선해양(009540) ▲롯데쇼핑(023530)을 꼽았다.
반면 영업레버리지가 가장 낮은 기업들로는 ▲농심(004370) ▲한국전력(01576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산업개발(294870) ▲오뚜기(007310)를 꼽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