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DL이앤씨의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예정된 규모의 4배 가까운 72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DL이앤씨의 첫 회사채이면서 DL그룹의 첫 ESG 채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3년물 1500억원에 5000억원이 몰렸고 ESG채권으로 발행된 5년물 500억원에는 2250억원의 청약금이 접수됐다. 이는 분할 전 대림산업이 2015년 공모채 시장에 진입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DL이앤씨 D타워 돈의문 [자료=DL이앤씨] |
DL이앤씨는 채권발행 흥행에 따라 오는 16일 2950억원 채권을 추가 발행한다. 이는 당초 예정된 금액보다 950억원 증액한 규모다.
DL이앤씨가 발행한 ESG채권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한 채권이다.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사전인증평가를 진행해 지속가능부문 최고등급인 'ST1'을 받았다.
DL이앤씨는 조달한 자금을 수처리 신사업과 친환경 건축 및 협력사 자금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DL이앤씨는 중국 수처리 플랫폼 선두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친환경·고효율 건축물 공사와 협력사의 자금조달 부담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 기금 마련에 자금을 활용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ESG 채권 발행 전략이 투자자 유치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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