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의 고(故) 이 모 중사에게 회유를 하고 사건 은폐를 하려 한 혐의가 있는 상관 2명이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2일 오후 7시 50분경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2차가해 혐의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 모 준위 및 노 모 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준위는 군인등강제추행, 직무유기 등 혐의로, 노 상사는 직무유기 등 혐의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있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뒤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2021.06.07 pangbin@newspim.com |
이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은 이들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 신병을 지난 11일 저녁 확보했다. 이후 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3시경 노 준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후 4시 50분경에는 노 상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국방부는 "피의자들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수감됐다"고 전했다. 향후 두 사람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 중사에게 성추행을 가한 상관 장 모 중사가 구속됐다. 장 중사 역시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수감돼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피해자 이 중사는 지난 강제로 회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노 상사는 성추행 사건 발생 전 가졌던 회식을 주최한 인물이다. 당시 회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5명 이상이 참석했기에 발각돼 처벌받을 것을 우려, 이 중사를 대상으로 사건을 덮을 것을 종용했다.
이 중사는 이 사건 1년여 전에도 A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노 상사는 이 때도 사건을 덮기 위해 이 중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 준위는 장 중사에 의한 성추행 사건 발생 이후 이 중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유를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 모 준위는 이뿐만 아니라, 본인이 이 중사에게 직접 성추행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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