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자신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출마 권유를 하는 상황"이라며 "이달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권 발판에 오를 수 없다"고 혹평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dlsgur9757@newspim.com |
추 전 장관은 '언제 출마 선언을 하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말씀을 주시고 해서 여러 가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나온다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 준비태세도 있어야 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진지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과 같다"며 "풍선은 작은 바늘에도 약하다. 찔리는 순간 바로 끝이다. 또 작은 열에도 터져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전개했던 그런 정도의 검증을 10분의 1만 한다고 해도 이 풍선, 빵빵한 풍선이 금방 터져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결코 대선 끝까지 가지 못 한다"고 단언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함께 범야권 후보로의 출마설이 돌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감사원이라는 것은 직무감찰을 하는 곳이다. 잘못된 회계나 이런 걸 짚어내야 되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남용될 수 있는 권력 부서"라며 "그런 권력부서가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굉장히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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