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대면수업이 부족한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14일 확대됐다. 다만 등교수업에 필요한 과밀학급 문제 해소 등은 각 학교에 자율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밀집도는 전국 상황에 맞게 공통적으로 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교 상황을 고려해 자율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2만여 초·중·고교를 비롯해 유치원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학교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학교 밀집도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수도권 중학생 등교가 확대되며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06.14 photo@newspim.com |
이날부터 등교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은 대폭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전교생 등교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율에 따르면 수도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교율은 67.7%와 67.2%였지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에 불과했다. 올해 1학기 초등학교 1~2학년과 고3 수험생이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면서 등교수업이 대폭 확대된데 비해 중학교 등교수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등교확대로 급식 등 학교 내에서의 방역 상황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 교육부는 학교 내 급식실에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거나 학년별 급식시간 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동선을 겹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 확대로 학교 밀집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전체 학생이 모두 등교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차를 두면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급식을 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다수의 학교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지난 1학기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실습을 하지 못해 취업난을 겪는 직업계고의 전면등교도 이날부터 본격 실시된다.
수도권의 한 직업계고 교장은 "학생 자가진단을 비롯한 학교 전체 방역 실시 등 전면등교 전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현재 직업계고의 경우 실습수업을 하지 못한 손실이 가장 큰 만큼 전면등교로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등교수업 확대로 인한 학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 서초동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는 "백신 접종이 끝난 상황이 아닌데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학교 내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본 후 전면등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