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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중국 판호 신청 '느긋'...왜?

기사등록 : 2021-06-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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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천공의 아레나' 판호 발급 받으면서 업계 기대감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안착·서비스 제공 우선
백년전쟁 활용한 e스포츠 대회 확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출시 이후 순항 중인 가운데 글로벌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공략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으며 백년전쟁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높다.

다만 컴투스는 중국시장 공략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백년전쟁 e스포츠 대회 확장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글로벌 동시 출시 [사진=컴투스] 2021.04.29 iamkym@newspim.com

14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4월 29일 출시한 백년전쟁에 대한 중국 판호 신청을 추진하며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점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백년전쟁의 판호 신청과 발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전작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 받아서다. 국내 게임이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 받은 것은 지난 2017년 '한한령'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같은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으로 제작된 백년전쟁 역시 중국시장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850억 위안(47조7859억원), 오는 2024년까지 4000억위안(67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를 비롯한 국내 게임업체 입장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그럼에도 컴투스가 백년전쟁의 중국시장 공략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이유는 글로벌 매출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서머너즈 워 IP 게임은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북미·유럽 등 전 세계에서 고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백년전쟁도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어섰다. 이중 북미 25%, 유럽 27% 등 절반 이상 매출이 서구권 시장에서 창출됐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국가도 미국이며 이어 한국, 프랑스, 일본, 독일, 대만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컴투스는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기 보다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조금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바이두]

이와 함께 컴투스는 올해 백년전쟁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 활성화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현재 컴투스는 지난 2017년부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를 개최하고 있다. SWC는 천공의 아레나의 세계 대회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의 핵심 콘텐츠가 실시간 대전 PvP(이용자 간 대결)인 만큼, e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부터 소규모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SWC에 버금가는 e스포츠 대회 콘텐츠로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백년전쟁이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경우 중국 판호 획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천공의 아레나 판호 발급에는 SWC의 공이 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금껏 SWC에서 중국 이용자가 2번이나 우승했고, 컴투스가 별도로 중국 대표 선발전을 개최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것이 판호 발급의 원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중국 판호 신청을 추진·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우선 글로벌 시장 안착과 서비스에 집중하며 올해부터 e스포츠 대회 개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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