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군 장병에게는 물 백신, 국민에게는 노 백신, 북한에는 콜 백신"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즉각 백신 접종 시스템을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08 kilroy023@newspim.com |
원 지사는 "상상할 수도 없고,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군 장병에게 화이자 대신 '물 백신'이 접종이 되었고, 물 백신 접종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어떻나. 백신 접종 대상자에도 올라가 있지 않은 국민이 대다수"라면서 "직장과 집 주변 병원에 노쇼 백신이라도 있는지 핸드폰 확인은 물론, 노쇼 백신마저도 순식간에 예약되어 기회를 잡는 것이 로또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또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동의하면 백신 공급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자국민 백신도 없는데 북한에 공급하겠다니, 국민은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동의 이전에 국민의 동의는 얻었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에 '콜 백신'을 외치기 전에 군인장병에게 제대로 공급하고 자국민의 백신부터 접종하는 것이 순서"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에 대한 안일한 계획과 실행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라며 "국민에 대한 책임부터 다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