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좀 모호하다,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화법이 뚜렷하지 않고 좀 이렇게 추상적으로 하거나 비유적으로 한다. 정치하는 분이 그러니까 국민들이 잘 못 알아듣게 말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부동산 '쥐꼬리 공급, 바가지 분양가, 원가 은폐' 공기업 부동산 적폐3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0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을 비교하면서 "안 대표가 사실은 윤석열 1기다. 안철수 신드롬이 확 떴었지 않냐"고 반문한 뒤, "이게 이제 점점 저물었던 이유가 그런 모호한 화법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고 선문답 하듯이 나중에 더 피해나가려고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실패했는데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제시하는 '공정'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이제 공정은 당연한 거다. 21세기에서는 공기와 같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새로운 게 아니다. 21세기의 시대정신이 뭔지 좀 더 깊이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기본 베이스고 누구나 다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다 얘기하는 건 특별한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기의 비전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큰 쟁점은 아닌 것 같다"며 "8월 전에 입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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