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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이재명 경선 연기 '약장수' 반발에 "토론조차 봉쇄하는 폐쇄적 인식"

기사등록 : 2021-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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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 앞날 걱정하는 의원들에게 약 판다던 李, 심각한 유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계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건강한 토론 자체조차 봉쇄한다는 폐쇄적 인식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경선 연기주장에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고 반박한데 따른 비판이다.   

윤영찬 의원은 16일 오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의원들 의견을 '가짜 약을 팔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된 이상 15일 초선 모임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약'을 팔아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경선 시기보다 방식이 더 중요하다. 혁신적 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그 방식에 맞춘 시기를 조정하자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코로나 상황에서 당원과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방식으로는 감동을 주기 어렵다"며 "게다가 대선 경선은 지금의 수세 기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9.08 leehs@newspim.com

윤 의원이 제안한 경선 방식은 ▲동원형 선거가 아닌 참여형 선거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 ▲흥행코드를 반영한 경선 ▲실시간 당원·시청자 투표를 통한 후보 탈락이다. 

참여형 선거에 대해 윤 의원은 "후보간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1회에 한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라며 "이는 슈퍼스타K나 미스(터) 트롯 등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흥행 성공으로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은 매 라운드별 패자에게도 스토리텔링 등을 부여, 집중 조명하자는 안이다. 윤 의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우승자 뿐만 아니라 탈락한 패자들까지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방식"이라며 "성공과 실패를 쌓아가면서 시청자(국민)와 후보자들은 감성적 연대를 갖게 되고, 패자들에게까지 만들어진 팬심은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선마다 개별 미션과 집단 미션, 역할극, 집단합숙, PT 경연 등을 도입하거나 후보자 대리인을 내세운 '아바타 토론', 매라운드 탈락자 선정 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지금 경선 방식은 평탄한 패배의 길이다. 당내 경선기획단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필요하다면 의원 전원에 대한 설문이나 당원 여론조사등을 통해 의견을 물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도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경선 연기론은 민주당 내 새로운 갈등 불씨가 되고 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일침했다. 이 지사를 돕는 조정식 의원도 "원칙대로 9월에 후보를 선출하고, 전열을 정비해 다시 국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지도부는 원칙을 지키고 백해무익한 경선연기론 논란을 조속히 종결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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