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골프 산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서도 주력 부문인 골프웨어의 부진으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골프웨어 부진을 딛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최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 [사진=까스텔바작] 2021.06.16 shj1004@newspim.com |
22일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지난달 초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형지그룹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나이는 38세다. 그는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 까스텔바작의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한 이래 구매생산을 총괄하면서 10년 간 실무 역량을 쌓았다. 2017년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2018년 그룹구매생산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는 패션그룹형지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최 대표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에서는 B2B와 교복사업의 양적 질적 확장을 주도했고 중국 교복사업을 이끌어 합작사인 상해엘리트를 4년 만에 흑자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최 대표의 주도 하의 사전 원가관리, 원가혁신,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패션 골프웨어에 이어 글로벌 토털 패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우위와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최 대표가 젊은 리더십과 감각으로 침체된 까스텔바작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16 shj1004@newspim.com |
무엇보다 까스텔바작은 골프 활동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동시에 골프 산업 전반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골프의류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보인 것과 달리 까스텔바작은 부진했다.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까스텔바작의 골프의류 매출은 563억원으로 전년인 681억원보다 소폭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은 673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7% 줄었다.
중저가 골프웨어 시장 강자들이 골프복 인기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JDX를 보유하고 있는 코웰패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64억원, 800억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오롱FnC의 골프 브랜드 '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PXG어패럴을 전개하는 로저나인의 지난해 매출은 71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64.4% 증가했다.
업계에선 골프의류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과도한 물량양산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성장 정체가 나타날거란 관측도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영숭 전 대표가 수장을 맡은지 1년만에 물러나면서 이번 신임 대표의 경영능력에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내부적으로도 급격한 수장 변화에 대내외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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