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또 다시 외교 결례를 범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소셜미디어(SNS)로 전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 국기가 아닌 독일 국기를 올렸다.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한 소식을 올리며 태극기와 함께 독일 국기를 넣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가 SNS에 오스트리아 국기 대신 독일 국기를 올렸다. 2021.06.16 nevermind@newspim.com |
해당 글이 게시되자 한 네티즌이 "관리자님 독일 국기를 오스트리아 국기로 수정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수정을 요청했고, 청와대는 뒤늦게 이를 수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네티즌 댓글 캡처 2021.06.16 nevermind@newspim.com |
문제는 청와대의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에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의 단체 기념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문 대통령은 첫째 줄에서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 있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위치를 놓고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며 "우리가 이만큼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정부 페이스북 2021.06.14 nevermind@newspim.com |
하지만 사진공개 후 남아공 대통령의 사진이 잘렸다는 지적이 나오며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
원래 사진에는 존슨 영국 총리의 오른쪽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서 있었으나 이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다. 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중앙에 서 있는 구도를 연출하려다가 타국 대통령의 사진을 잘라버리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특히 오른쪽 끝에 서 있던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이 잘리면서 두번째 줄 오른쪽 끝에 서 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더 구석에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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