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상호 이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적대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우리의 회담은 매우 근본적이었다"면서 "여러 공동 관심사에선 의견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러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06.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건설적이고 균형잡혀 있으며 경험 많은 상대"라고 평가한 뒤 "이번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양국간 긴장 관계 속에 본국으로 돌아간 양국의 대사들이 조만간 각자의 임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해 양국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자신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선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탄압 문제에 대해, "그는 거듭해서 법의 요구를 어겼다"면서 "그는 독일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자신이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렸지만 법은 따르지 않았다. 그런 걸 알면서도 러시아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므로 나는 그가 계속 법을 어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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