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대선경선기획단 단장에 전·현직 의원을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김원이 의원에게 "단장은 전, 현직 의원으로 결정할 것 같다"고 보내는 문자메시지가 취재 기자의 카메라 렌즈에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원이 의원과 대선기획단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에서 김원이 의원은 총감독 후보로 서수민 전 개그콘서트 PD를 만나본다고 언급했다. 2021.06.17 kilroy023@newspim.com |
김원이 의원이 "(대선기획단 총감독으로) 개그콘서트 서수민PD를 추천받아 만나보려 한다. 당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하는데 사무국은 돈 걱정을 너무 심하게 한다. 돈 아껴서 어디다 쓰려고"라고 하자, 김 비서실장은 "단장이 결정되면 그 때 (총감독 후보를) 만나보려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그런 분을 단장으로 모셔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비서실장은 "단장은 전, 현직 의원으로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기획단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야권발 '이준석 돌풍'에 맞서 젊은 인물을 내세울지, 경선 준비를 안정적으로 이끌 중량감 있는 인사를 앉힐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전날 두 차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기획단 논의와 관련 인선, 구성 문제는 추가로 다시 정식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 하기로 했다"며 "(구성에 대해) 아직 논의를 못했다. 컨셉에 대해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 사무처가 갖고 갈 것"이라고 했다.
단장 등 인선에 대해서도 "논의가 없었다. 다음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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