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신세계가 급락했다. 이베이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신세계는 전날보다 1만3500원, 4.43% 내린 2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의 하락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이 매물을 받아냈다.
이날 신세계의 주가 약세는 이베이 인수 향방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때문으로 보인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직 인수 확정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서다.
[로고=신세계] |
앞서 신세계는 전날 이베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33% 오른 것을 포함해 지난 14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신세계는 이번 이베이 인수전에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에 대해 신세계는 이베이로부터 아직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 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신세계와 이베이가 인수가액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베이가 5조 원 수준을 희망하는 가운데 신세계는 4조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까지 신세계와 이베이 양측 모두 아무런 언급이 없고, 심지어 네이버가 신세계와 잡은 손을 놓을 것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이베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네이버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이날 0.38% 떨어졌다.
신세계 그룹사로, 이베이 인수 주체인 이마트 역시 이날 0.3% 빠지며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마트는 개인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였다.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 신세계I&C는 이베이 인수에 따른 온라인 사업 강화 기대감에 지난 16일 9.61%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5.21% 밀려났다.
한편, 이날 신세계그룹이 또 하나의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이 휴젤을 사들인다는 것으로, 인수 대금은 약 2조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신세계에 휴젤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공시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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