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568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WEP는 17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 운영대응 계획 2021년 6월 2차 개정' 보고서에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이 기간 중 필요한 예산 2597만 달러 가운데 22%가 아직 부족하다"며 "약 568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EP는 그러면서 "코로나19 국경봉쇄로 인해 북한에 대한 '임시 국가전략 계획'이 기존 2021년 말에서 2022년 말까지 연장됐다"고도 밝혔다.
최근 개정된 WEP의 '북한 임시 국가전략계획'에 따르면 WEP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약 1억 8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 주민 약 362만 명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WEP는 "북한의 국경봉쇄가 풀리고 내부 이동이 허용되는 즉시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보육원 어린이, 병원 및 학교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최근 공개한 6월 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가을 북한의 쌀 생산량이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4년 약 15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14일 공개한 '북한: 2020/21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주요 농경지가 지난해 수해로 타격을 입어 올해 약 8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8~10월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지난 2월 "올해 북한이 1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농촌진흥청은 2020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2019년에 비해 24만 톤 정도 감소한 440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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