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네시스 대형세단 새 모델 G90이 올해 하반기 럭셔리차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상반기 출시된 벤츠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이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 G90의 참전으로 본격적인 '억' 소리 대결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BMW 7시리즈 새 모델도 연말즈음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 S클래스 모델은 지난 4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5월에도 1664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 모델인 BMW7 시리즈가 4~5월 합쳐 544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판매량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더 뉴 S-클래스'를 공개했다. '더 뉴 S-클래스'는 진보한 주행 보조 시스템과 디지털 라이트 기술, 3D 계기반, 뒷좌석 에어백 등 새로운 차원의 안전 및 편의사항으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더 뉴 S-클래스'는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80 4MATIC으로 총 4종의 세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2021.04.28 kilroy023@newspim.com |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급 수입차는 4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중 벤츠가 1만7021대로 가장 많았고 BMW가 1만292대로 뒤를 쫓았다. 포르셰와 아우디도 각각 6784대, 2459대 판매됐지만 벤츠와 BMW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벤츠는 1억원 이상의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럭셔리 세단 모델로 지난 4월 28일 8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시 1억4060만원에서 2억1860만원이다.
S클래스가 올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E클래스다. E클래스는 지난 5월에만 2387대가 팔리며 3328대가 팔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이기도 하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총 3만3642대가 팔리며 유일하게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섰다. E클래스의 가격은 6040만원에서 최대 1억640만원으로 S클래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BMW는 역시 7시리즈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벤츠의 S클래스·E클래스 전선에 맞선다. BMW는 경쟁 모델인 S클래스에 비교해 지난해 판매량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2372대가 팔리며 6223대가 팔린 S클래스의 38%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7시리즈 출시가 예상되면서 S클래스와 제대로 된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7시리즈 역시 지난 2015년 이후 6년여만에 출시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7시리즈는 개별소비세 3.5% 인하 기준 2021년형의 경우 1억3860만원에서 2억3260만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출시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시되면 대형차를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벤츠 S클래스와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차종이니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옵션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
제네시스는 하반기 G90의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럭셔리 세단 경쟁에 참전한다. 제네시스의 G90은 개소세 3.5% 인하 기준 7903만원에서 1억1197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경쟁 차종인 S클래스와 7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제네시스 역시 지난 2015년 EQ900을 출시 한 이후 첫 풀체인지 모델이다. 풀체인지 G90에는 현대자동차의 첫 '레벨3 자율주행차'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G90은 지난 2015년 이후 첫 풀체인지 모델"이라며 "럭셔리차 시장에서 수입차종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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