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사오정은 토론 면접관을 할 수 없다. 대화의 쟁점과 무관하게 자꾸 엉뚱한 이야기만을 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토론 방식을 놓고 "빈번히 쟁점을 완전히 비껴간 이야기를 한다거나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서 답변을 회피한다"며 "당연히 논의도 진전되지 못하고 그냥 꽉 막혀버린다"라고 썼다.
이는 지난 20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준석 대표를 향한 공개질의와 그 답변을 꼬집은 말이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쓴 저서에 따르면 청년수당이나 노령연금은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니 불공정하다고 했다"며 "반면 국민 전체에 지급하는 수당은 공정성 시비가 없으니 기본소득은 찬성한다고 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도 공정성에 반하니 이번 재난지원금도 일부나마 보편지급 의견일 듯 하다"고 썼다.
이어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1호고, 이 대표도 주장하는 바인데 국민의힘 당원들은 하위소득자만 골라 지원하자는 안심소득·공정소득을 주장하며 기본소득을 공격한다"며 ▲선별복지는 공정성에 반하고, 기본소득은 공정성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여부 ▲기본소득과 전국민 보편재난지원금 찬성 여부 ▲일부 당원 기본소득 공격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21일 "다른 복지제도를 일원화해 지급하는 이준석의 기본소득과 따로 줄 것을 주고 더 주자는 이재명식 기본소득은 다르다"라며 "재난지원금은 소비진작에 한계성을 드러냈다. 진정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소급적용할 수 있게 계속 민주당을 압박해달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답변에 대해 "논점을 완전히 일탈한 엉뚱한 이야기"라며 "이런 실력으로 무슨 대변인 토론 면접관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대표 논리대로라면 '선별'은 불공정하고 '보편'은 공정성 시비가 없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인데 이 같은 신념을 유지한다는 전제로 안심소득과 공정소득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것"이라며 "특정 계층만 혜택을 주는 것이 불공정하다면 세금을 내는 사람과 혜택을 받는 사람이 분리된 정책이야말로 정말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제1조1호인 기본소득을 찬성하고,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를 물었다"라며 "부디 차분하게 읽어주시고, 논점에 맞게 좀 이야기를 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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