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윤석열 장모'로 번진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최씨측 "정치공작에 檢 이용"

기사등록 : 2021-06-22 11:3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CBS "최씨, 도이치모터스 A씨와 주가조작 공모 구체정황 발견" 보도
최씨측 "주가조작 공모·관여사실 전혀 없어…법적조치 검토"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75)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그 누구와도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CBS노컷뉴스는 윤 전 총장 장모인 최모씨가 도이치모터스 등기이사 A씨와 주가조작을 공모한 구체적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최씨와 A씨가 2010년 9월부터 2011년 초까지 수십 차례 동일한 IP에서 주식계좌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와 최씨가 같은 장소에서 번갈아가며 접속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얘기다. 특히 2010년 9월 한 달에만 최씨와 A씨 계좌는 20여 차례나 동일한 IP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해 2월 뉴스타파가 '2013년 작성된 경찰 내사보고서가 존재한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년~2011년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씨가 이른바 밑천을 댄 '전주'로 참여해 차익을 봤다는 게 골자다.

경찰은 지난 2013년 권 회장과 김씨 등에 대한 내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 도이치모터스 측도 "2013년 말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의혹으로 조사받았고, '주가조작 혐의가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총장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둘러싸고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의 연루 의혹이 장모 최씨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날 최씨측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본건은 작년 3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당시 이성윤 지검장)가 1년4개월이나 수사하고도, 주가조작 자체가 인정되지 않아 수사팀이 주가조작으로 누구도 기소를 못하고 공소시효를 넘긴 사안"이라며 "최은순 씨는 소환조사 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조작이라면 수사팀이 왜 최씨에 대한 소환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공소시효를 넘겼는지 의문"이라며 "또한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사항은 2013년 금감원, 경찰 내사에서 모두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본건은 시기, 등장인물이 다른 별건 수사로 보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일 뿐 아니라 이미 수사팀이 공소시효를 도과시켜 조사 가능성조차 아예 없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최씨는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물론 그 누구와도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검찰 수사상황을 토대로, 위와 같은 허위사실이 유포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최근 '윤석열X파일' 등 괴문서가 유포된 것에 바로 연이어 검찰발 허위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해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력히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보도와 변호사 입장과 관련해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므로 수사상황이나 혐의사실, 공소시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