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주택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위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5만달러(약 4억원)선을 돌파했다.
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주택. 2021.05.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주택 중위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35만3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6%나 급등한 것이다.
매매가 부진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비 0.9% 감소한 580만건(계절조정 연율). 인구가 밀집한 북동부와 서부, 남부에서 거래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44.6% 급증한 수치다. 당시에 대대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봉쇄에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가 재택근무와 화상수업 전환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 수요는 이미 작년부터 커진 상황이다.
이에 반해 공급은 부족하다. 지난 5월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은 123만채로 전년 보다 20.6% 줄었다.
미국은 기존 주택 매매가 전체 주택 거래의 90%를 차지한다.
로이터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보여주길 꺼린다"며 "공급-수요 불균형만 해소된다면 가격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주택 버블 사태로 심화하진 않을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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