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야당 내 화제가 된 '윤석열-X파일'에 대해 "X-파일은 없다"면서도 "검증자료를 제 나름대로 쭉 정리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철 공감과 정책센터 소장이 봤다고 밝힌 문건과는 선을 그으면서도 여전히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는 셈이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장 소장이 이야기한 20페이지 짜리와는 상관 없이 제 나름대로 쭉 정리를 해보고 있다"며 "장 소장이 보유한 문건은 아마 야당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 검증과정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개인의 신상 X-파일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 자세"라며 "대통령 되시겠다는 분이 설명 의무 위반, 불완전 판매를 해서는 안 된다. 충실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3 kilroy023@newspim.com |
특히 송 대표는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가 선고공판을 앞둔 것을 두고 "부인이나 배우자 될 사람의 검증은 대통령 못잖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는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사건으로 의료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7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송 대표는 "동업자들은 다 구속됐지만 본인만 빠져나오는 일이 계속되다 이번에 처음 기소가 됐다"며 "선출직 공무원 중 배우자가 법적 지위를 갖고 국가 예산 지원을 받는 것은 대통령이 유일하다. 장관이나 국회의원 부인들은 여행에 같이 가도 문제가 되는 만큼, 국민적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X-파일이 "보수 야당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 때문에 일어난 일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곧 입당하실 텐데 아마 홍 의원이 정확히 잘 알 것"이라며 "꼭 권력 투쟁이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 정도보다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뜨거운 감자가 된 경선 연기에 관해서는 "당내 이견은 팽팽하다"면서도 "어제(22일) 의원총회에서 토의한 의원 숫자는 연기 쪽이 많았다. 하지만 일반 당원이나 국민들은 현행도로 가자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사실상 원칙론을 내세운 셈이다.
특히 송 대표는 당 일각 당무위 소집 요구에 대해 "당대표를 그럼 왜 뽑았는가"라며 "규정상 상당한 사유가 있다면 당무위 의결을 거쳐 고칠 수 있다는데 상당한 사유 여부는 당대표와 지도부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하면서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국민의힘은 자신들도 (동의서를) 다 받아놨는데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라 맡기지 못하겠다고 해왔는데 알고보니 그것조차도 준비를 하지 않았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과 같은 수준의 동의서를 내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 기만행위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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