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3일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돌보다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귀국,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마리안느 슈퇴거·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무릎담요를 선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같은 친전과 선물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선물한 홍삼과 무릎담요 [사진=청와대] 2021.06.23 nevermind@newspim.com |
두 간호사는 지난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2017년에는 두 사람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계기에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의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는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내외는 두 간호사가 비엔나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에서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대신 친전과 선물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선물한 홍삼과 무릎담요 [사진=청와대] 2021.06.23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 내외는 친전에서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나 따뜻한 식사를 나누었던 기억을 회고하며,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오래 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건강을 기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친전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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