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은 베이징 당국의 억압 때문이라면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24일(현지시간)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의 시민들은 자유 언론의 권리를 갖고 있다. 반면 베이징 당국은 기본적 자유를 거부하고 홍콩의 자치권 및 민주적 기관과 과정들에 대한 자신의 국제적 의무와 달리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억압 강화가 빈과일보의 폐간을 이끌었다"면서 "중국은 독립적인 언론을 표적삼는 것을 멈추고 구금된 언론인과 경영진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빈과일보는 24일자 신문을 마지막으로 폐간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이른바 '홍콩 보안법'을 앞세워 빈과일보에 대해 노골적인 탄압을 해왔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8월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와 아들 등 관계자를 전격 체포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기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울 압수수색했다.
홍콩 당국은 이밖에 빈과일보 자산 1천800만 홍콩 달러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리는 한편 논설위원 융창키를 자택에서 체포하는 등 폐간을 압박해왔다.
빈과일보의 관계자가 마지막으로 발행된 24일자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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