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대부터 현대까지 2천년 동안 서울의 생활과 문화를 150여 가지의 주제들로 엮어낸 '쉽게 읽는 서울사'가 완간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사편찬원은 '쉽게 읽는 서울사' 총8권을 완간했다.
지난 2017년부터 기획된 '쉽게 읽는 서울사'는 2018년 고대·고려편 발간을 시작으로 2019년 조선편(2권), 2020년 개항기·일제강점기편을 발간했고 올해 마지막으로 현대편(2권)을 완간했다.
'쉽게 읽는 서울사'는 2000년 서울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2천년사'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시대별로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쉬운 문장과 짧은 분량의 글로 엮어낸 도서다.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159명이 모여 집필했다. 고대·고려, 조선, 개항기·일제강점기, 현대 등 각 시대별로 20가지의 주제를 담았는데, 제1권 '서울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을까?'를 시작으로 제8권 '서울, 국제도시로 거듭나다'까지 모두 159가지 주제가 수록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쉽게 읽는 서울사' 사진=서울시] 2021.06.25 donglee@newspim.com |
우선 고대·고려편은 서울 역사의 시작을 보여주는 선사시대의 유적에서부터 한강 유역을 놓고 벌인 고대 삼국의 흥망과 고려 3경 중 하나인 남경의 여러 가지 면모를 살피고 있다. 고려편에서는 고려 말기 남경의 변화상과 천도의 이유가 된 국도풍수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하고 있다.
조선편(제3~4권)에선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신분 구성에서부터 경제생활, 주택문제, 도성 방어, 종교, 여가생활 등 40가지 주제의 읽을거리가 실려 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조선 후기 한양의 과거 열풍'에서는 서울에 과거시험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기회가 집중되면서 이미 조선시대에서부터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개항기·일제강점기편(제5~6권)은 조선이 문호를 개방한 1876년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됐던 1945년 8월까지의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끝으로 현대편(제7~8권)은 1945년 광복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수도였던 서울이 이른바 '한류'를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급부상하는 과정을 39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풀어내었다.
'쉽게 읽는 서울사'는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에 흥미를 갖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주제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도면 등을 함께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각주를 별도로 달지 않고 참고문헌도 책의 말미에 수록해 '읽기 쉬운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게 역사편찬원의 설명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쉽게 읽는 서울史'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책"이라며 "이 책으로 시민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2천년 서울 역사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쉽게 읽는 서울사' 시리즈는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7월 중순부터 전자책(E_BOOK)으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시민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서울시 발간물 위탁판매처인 서울책방 누리집에서 책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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