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군이 두 번째 대형수송함(LPH, 1만 4500톤급) '마라도함'을 28일 취역했다. 지난 2007년 첫 대형수송함 '독도함'을 취역한 이후 14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마라도함 취역식이 진행됐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이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마라도함 취역식이 진행됐다. 마라도함은 독도함에 이은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LPH, 1만 4500톤급)이다. [사진=해군]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취역식은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한진중공업 임원진, 마라도함 승조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유공자 표창수여, 참모총장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 총장은 훈시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꿈은 바다에서 시작되며 해군은 바다를 지킴으로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함 명칭은 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를 따서 명명됐다.
지난 24일에는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방사청 주관으로 마라도함 인도식이 열렸다. 인도식은 조선소에서 해군에 함정을 넘겨주는 행사로 인도를 위해서는 각종 평가와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방사청은 2014년 12월 한진중공업과 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마라도함이 해군에 인도되기 전까지 약 7년 동안 함정 건조 및 탑재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관리를 수행했다.
해군 관계자는 "대형수송함 1번함 독도함 이후 14년 만에 취역한 2번함 마라도함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소요를 반영하고 최신 장비들을 탑재함으로써 독도함에 비해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마라도함 취역식이 진행됐다. 마라도함은 독도함에 이은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LPH, 1만 4500톤급)이다. [사진=해군] |
마라도함은 먼저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 장착으로 독도함에 비해 대공표적 탐지율이 향상됐다.
독도함 대공레이더가 회전식인 것에 비해 마라도함은 이지스구축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탐지오차를 줄여 표적 식별능력을 강화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대공레이더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항공기 통제능력도 강화돼 더욱 향상된 입체 고속상륙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행갑판과 현측램프를 보강해 항공기 이·착함 및 탑재능력을 향상시켰다. 비행갑판은 재질을 고장력강에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해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도 이·착함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현측램프는 지지 하중을 강화하고 폭을 확대해 부두계류 상태에서도 현측램프(전차 등 주요 장비와 인원들이 이동하는 출입구)를 통해 전차 등 주요 장비 탑재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독도함 건조 시 해외에서 도입했던 주요 장비를 성능이 향상된 국산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운용 및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전체적인 전투능력도 향상됐다.
마라도함은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오는 10월 경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실전 배치가 이뤄지면, 재해·재난 시 작전지휘, 유사 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평화 유지활동 등의 임무는 물론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서 향후 해군의 경항모 운용 노하우 습득과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