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해운산업 도약방안과 관련,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하여 해운 매출액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 국가로 도약을 이끌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화'를 해운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청와대] 2021.06.29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4년 전, 우리 정부 출범 직전 세계 7위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은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한진해운 물동량 대부분이 외국 선사로 넘어가 우리 해운산업 매출액이 10조 원 이상 줄었다. 항만, 조선·기자재, 금융·보험업 등 전후방 산업에서 무려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으로 다시 시작했다.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고, 총 6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최대 국적선사가 된 HMM은 2만4천TEU급과 만6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신규 발주했다"며 "혁신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HMM은 지난해 1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약을 위한 향후 방향과 관련,"컨테이너 선박 '대형화'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남미, 아프리카까지 노선을 넓히고, 미국 서안 등 글로벌 거점 터미널을 확대할 것이다. 이를 위해 HMM의 만3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12척의 추가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선박의 '친환경화'와 '디지털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2500억 원을 투자하여 저탄소 선박에 이어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하고, 세계 친환경 해운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민들을 향해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되고, 언젠가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대륙철도로 연결된다면, 부산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 물류 거점도시가 될 것이며, 동북아의 핵심 항만으로서 부산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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