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빨리 입당을 하고 도덕성을 검증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가 전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호스티스 쥴리' 의혹을 해명한 데 대해서는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
홍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해서 과거 김영삼·김대중 경선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경선처럼 국가 운영 능력과 본인,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 당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검증 과정을 거친 후에도 여전히 윤석열만이 정권 교체의 키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내 들어와서 경선을 해도 본인이 쉽게 이기고, 그러면 이긴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에 나서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은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한 인터뷰에 대해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을 하려고 들 것 아니냐"고 내다봤다.
그는 "어제 (인터뷰가) 공개된 것은 잘못 판단했다. 그런 문제는 상대 정치인이 누구라도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그걸 갖다가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도 지적했다.
이날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 촉구를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 레이스의) 끝까지 못 갈 수 있다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치의 다이나믹함을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전제로 결정을 해 버리면 무슨 경선이 필요하고 본선 투표가 필요하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지금 모호한 선택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니까, 지금 아마 국민의힘에 입당을 안 한다고 단정적으로 하면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고심이 이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면, 나름대로의 앞으로 정치 노선을 정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혼선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홍 의원은 여·야의 1위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윤 전 총장의 대세론에 대해 "(대선 레이스에서) 끝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아주 다이나믹하다. 초반에 나갔던 사람들이 끝까지 대통령 되는 예가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도 노무현 후보가 처음에 이인제 후보와 대결했을 때 2%로 출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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