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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완성차, 반도체난에 '내수 줄고' 코로나 기저효과로 '수출 늘어'

기사등록 : 2021-07-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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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5% 이상 감소·수출은 증가
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도 내수 줄고 수출 늘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는 반도체 수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줄었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1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로 총 35만440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3% 줄었고 해외 판매는 26.5% 증가했다.

우선 내수 판매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8.3%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내수 판매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483대, 쏘나타 6127대, 아반떼 5973대 등 총 2만1630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4964대, 투싼 3338대, 싼타페 2780대 등 총 1만7557대가 팔렸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3667대가 판매됐으며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가 팔려 국내 누적 판매 1만 5123대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 2905대가 팔렸다.

6월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28만 60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량은 줄고 수출은 늘었다.

기아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5만35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7.9% 감소, 해외는 35.4%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9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4680대, K3(포르테)가 2만463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1년 6월 반도체 부족 등 영향으로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한 4만928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6689대)로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71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K3가 2만1597대, 셀토스가 2만609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 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형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외국계 완성차 3사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줄고 수출은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 내수 5610대, 수출 8556대로 총 1만4166대의 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59% 감소, 수출 1345.3% 증가했다.

르노삼성차의 6월 국내외 판매는 2022년형 XM3가 주도했다. XM3는 지난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유럽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부산공장이 차질 없이 안정적인 수출 생산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면 향후 생산 물량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M3는 6월 수출대수는 총 8556대 중 7679대로 가장 많았고 국내에서도 6월 4일 출시돼 총 1565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총 2만6876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총 2만113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했고 내수 판매는 57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6%가 줄었다.

한국지엠의 국내외 판매 견인은 쉐보레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총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지엠의 6월 내수 실적을 리드했으며 해외에서도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6월 한 달 간 총 1만5145대가 수출됐다.

쌍용자동차는 6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를 포함 총 8504대를 판매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내수 판매 물량이 늘며 두 달 연속 8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며 4월 이후 3개월 연속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는 41.3% 줄었다

수출 역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상승세에 힙 입어 전년 동월 대비 539.1% 늘며 6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78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제품 개선 모델들의 호평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M&A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정상적인 라인 가동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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