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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마스크 안썼다고 3개월 강제노동"..美, 19년째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기사등록 : 2021-07-0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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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9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국 명단에 올렸다.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며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이같이 전했다. 

RFA에 따르면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한 중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3등급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약 8만~12만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구타와 고문, 강간,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을 악용해 정치범 수를 늘리고 북한 주민들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 역량을 확대시켰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용소로 보내 3개월간 강제 노동을 시킨 사례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증가된 정치범을 가두기 위해 수용소를 새로 건설했고, 향후 정치범 수용소 확대 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 발표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7.02

이밖에 보고서는 탈북을 시도한 북한 주민, 특히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인신매매 문제도 제기했다. 인신매매범은 탈북 여성과 소녀들에게 신체적 학대와 성적 착취를 가하고, 매춘업소나 온라인 성인 사이트, 나이트 클럽, 노래방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탈북민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왔는데 지난해 코로나 19 방역으로 북한 당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200여명이 여전히 중국에 구금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당국의 불법활동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로 파견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위험한 곳에서 하루 평균 12~16시간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2019년 12월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에서 여전히 관광 및 학생비자로 불법취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 당국에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 사용되는 수용소 내 강제 노동과 강제 송환된 북한 주민에 대한 처형 및 강제 노동 등 모든 가혹한 처벌과 함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이동 및 대화 감시제도, 이들의 임금 압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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