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종목들이 연일 질주하면서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미국 주식 가운데 기술주를 대거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6월 28일~7월 1일) 국내 투자자는 기술주를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QQQ(INVSC QQQ S1)를 2405만 달러(한화 약 27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회복했고 성장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베스코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 기술주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10% 안팎을 웃돌고 있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2위는 대표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구글(ALPHABET INC. CLASS A COMMON STOCK)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288만달러(약 259억원) 수준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구글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구글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3위는 올 상반기 시장의 관심을 비껴갔던 페이스북(FACEBOOK)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1863만달러(약 211억원)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서학개미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빅테크주로 투심이 쏠리면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로 순매수 규모는 1517만달러(약 172억원)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운영체제 윈도우 11을 출시하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트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장중 2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5위는 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로블록스(ROBLOX CORPORATION)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1507만달러(약 170억원)로 전주 1902만 달러(약 214억원)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블록스는 자신이 만든 아바타로 게임을 즐기거나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미국에서만 16세 미만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 ▲크루주 업체 카니발(CARNIVAL CORP) ▲지난달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넷 은행 소피 테크놀로지(SOFI TECHNOLOGIES INC)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스파이더 (STANDARD & POORS DEPOSITORY RECEIPTS) ▲뱅가드(VANGUARD INTTERM CORPORATE) ▲SPDR Ptf IT Corp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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