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자치경찰제 시행에 맞춰 민생치안 업무를 강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1인 가구 지원사업에 자치경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들에 대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2일 오전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서울자치경찰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을 맡은 김학배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경찰청 제1서경마루에서 열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02 yooksa@newspim.com |
오 시장은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염원하고 노력했던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은 서울경찰청과 함께 주민안전 치안활동 및 여성·청소년 보호 및 범죄예방,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자치경찰 지휘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담당한다. 위원회는 시장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생활안전, 교통, 지역 경비와 같은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 사무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심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시는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시민치안 강화, 특히 1인 가구 등 새로운 형태의 생활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민생치안 사무를 지자체가 직접 담당하고 감독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1인 가구 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준비중인 1인 가구 보안 서비스 구축에 있어서도 자치경찰과 연계하고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가 운영중인 CCTV 안전센터에서 파견 경찰이 24시간 상주하게 된다. 아울러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영 등 어린이 안전확보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최근 고(故) 손정민군 사건으로 인해 안전 시스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진 한강공원 관리에 있어서도 자치경찰과 함께 한다. 그동안 시 행정인력이 순찰 및 계도 업무를 맡았다면 앞으로는 경찰이 직접 업무에 투입된다.
아울러 '아동학대 예방·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12일 서울경찰청과 MOU를 체결해 발표한 '아동학대 대응 및 예방을 위한 강화대책'과 관련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자치경찰은 시민들의 생활을 잘 알기에 치안과 자치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