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1945년 미군을 점령군이라 볼 자는 친일파이거나 일제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으로 내정된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군은 해방군이었다'라는 사람이 광복회장"이라며 "광복회 개혁모임이 김원웅 광복회장 책상에 똥물을 끼얹었지만, 그래도 아직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병수 의원실 제공] |
서 의원은 "이런 판국에 이재명 씨가 또 큰 불을 질렀다. 한반도 남쪽에 주둔한 맥아더 사령부를 미국의 점령군이라고 했다"며 "이낙연씨도 이재명 씨의 발언이 학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헤이그 조약은 '실질적으로 적군의 권위 아래 놓인 영토는 점령된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한다"며 "한반도는 35년 동안 적군인 일본의 권위 아래 점령당해 있었다. 그러니 일제는 점령군"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미군은 한반도를 점령한 우리의 적군인 일본을 무장 해제시켰다. 그래서 우리는 미군을 해방군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씨는 굳이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러야 한단다"며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미군을 점령군이라 불러야 한다면 미군이 나의 적군이고 그 적군의 권위 아래 내 영토가 점령당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1945년에 한반도에서 미군을 점령군이라 볼 자는 친일파거나 일제밖에 없다"며 "그러니 묻는다. 이재명씨는 친일파인가, 일본제국주의의 계승자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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