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야권에서 가짜 수산업자와 청와대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인데 그 대통령에게 하는 문제 제기라면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든지 뭔가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는 건데 그 것도 없이 무턱대고 그렇게 일종의 마타도어를 하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제가 금방 말씀드린 대로 방역과 경제 살리기나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그렇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건 저는 대단히 잘못된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수산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론도 근거 없이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 너무 이렇게 비중을 두거나 그 문제제기를 가지고 질문하는 것도 저는 잘못됐다고 본다"며 "아무 근거도 없는 걸 누가 주장했다고 해서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재미 붙이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끝까지 엄정 중립 그리고 민생 집중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거를 좀 도와주십사. 도와주는 건 다른 게 아니다. 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다른 일에 끌어들이거나 대통령을 자꾸 거론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의 부실 인사검증과 관련해선 "결과만 놓고 보면 청와대가 판단을 잘못한 건 있지만 그게 뭐 특정인의 어떤 고집이나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만한 사유가 아니라 인사에 관련됐던. 인사라는 게 처음 사람을 추천하고 검증하고 또 그 사람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이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져야 될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마지막 단계에 판단할 때 너무 한쪽으로 판단이 좀 쏠렸던 측면이 있었다면. 예컨대 왜 우리가 블루팀, 레드팀 이렇게 나눠서 역할 분담해서 충분히 검증하고 토론하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정도로 해서 보완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거듭 부실검증을 인정하면서도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표수리 절차와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진행을 하는데 워낙 그 자리가 중요한 자리니까 그냥 사퇴하고 공석으로 두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사람 구하는 작업과 같이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지난 4월에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거취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바는 교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런 것 때문에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왜 보는 시각이 없겠습니까만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하면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거고 또 다른 사안으로 번질 것 같아서 말씀 안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출마와 관련해선 "청와대에서 임명했던 분들이 중도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떤 입장을 뭐 말씀도 드렸고, 입장을 낼 수는 있지만 이미 정치에 참여하시고 대선을 뛰시겠다고 나선 분들에 대해서 뭐 저희 생각을 이러쿵저러쿵 하면 그 자체가 또 일종의 개입이 될 수도 있어서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심사와 관련, "예산심의권은 국회에 있기 때문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심의를 할 텐데 저희로서는 충분히 여당과 당정협의를 거쳐서 낸 안이라 또 지금 하루라도 빨리 지원금을 받아야 될 분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사정을 감안하면 7월 안에 그것도 조속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될 거로 믿는다"고 언급, 7월 국회 처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