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1994년생 로스쿨 재학생' 임승호씨와 '1995년생 취업준비생' 양준우씨가 제1야당의 '입'이 됐다. 30대 당대표 이준석 대표에 이은 파란이다.
지난 5일 열린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토론배틀 결승에서 1·2위를 모두 20대가 차지해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선출됐다.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변인단에 선출된 두 사람은 앞으로 당을 대변해 현안 브리핑 등에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대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이 끝난 후 신인규(4위), 임승호(1위), 양준우(2위) 대변인과 이준석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newspim.com |
이들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대변인단에 임명되게 되고, 앞으로 6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보수 정당 사상 첫 30대 당수란 기록에 이어 대변인 공개 선발에서도 20대의 선전이 이어진 점은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결승전 중계는 문자투표 수 약 12만 건, 오후 6시 기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시청자 수 2만여 명이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이목과 기대 속에서 두 대변인이 탄생했다.
이들은 결승전에서 2대 2 찬반 토론인 '난상토론', 개인별 토론인 '1대 1 데스매치' 등 토론배틀과 상식퀴즈 '도전 국대벨', 심사위원 압박면접 '준스톤을 이겨라', 현장 논평 작성 '국대의 자격 40초 브리핑'의 경쟁을 거쳤다.
이날 조국 사태를 한마디로 규정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임 대변인은 "민낯", 양 대변인은 "민주당의 쌩얼"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임 대변인은 "국민의힘 새 대변인단을 필두로 기득권 정치의 두꺼운 화장 벗겨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대변인도 "조국 사태의 분노 핵심은 내로남불"이었다며 "트위터 속의 조국과 현실의 조국이 너무 다르다. 당당히 쌩얼로 다니라"고 주문했다.
임 대변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경북대 법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과거 바른정당 청년대변인을 지낸 이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된 바 있다.
양 대변인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캠프 유세차에 올라 청년 연설을 한 취업준비생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 만기 전역을 했다.
임 대변인은 우승 소감에서 "앞으로 대변인단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준석 대표의 실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며칠 전만 해도 집에서 게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던 취준생이 제1야당 대변인이 됐다"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라는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대변인은 내정자 신분 후 첫 일정으로 6일 오전 이준석 대표와 신임대변인단 내정자 티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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