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거대기술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27년만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자리를 후임자 앤디 재시에게 넘겼다. 베조스는 우주개발기업 블루 오리진에 전념하고 조만간 우주인이 된다.
5일(현지시간) BBC뉴스 등에 따르면 베조스는 아마존 창립기념일인 이날 CEO를 공식사임하고 후임으로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부문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베조스는 지난 5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CEO사임을 예고했다. 그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민간우주개발기업인 블루 오리진과 자선재단인 베조스 어스 펀드,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일에 베조스는 동생과 함게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한다. 뉴셰퍼드는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최대 6명이 탑승하는 우주선이다.
베조스의 후임자 앤디 제시는 1997년 아마존에 입사한 창업 초기 멤버 중 한 사람으로 2003년 AWS팀을 창설해 줄곧 AWS사업부문을 이끌면서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술기업이지만 그간 끊임없는 시장 독점 논란과 불합리한 노동 관행으로 비판의 받고 있다.
올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아마존 킬러'라는 별명을 지녔을 만큼 반독점주의자로 알려진 리나 칸이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아마존은 독점당국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워싱턴DC 소재 유명 로펌 2곳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25쪽 분량의 기피 신청서에서 "칸 위원장이 아마존과 관련한 사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FTC는 현재 아마존의 할리우드 대형 영화 제작사 MGM 인수 계약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새 인수합병 건에서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칸 위원장이 심사 절차와 논의를 전개할 경우 부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아마존 측의 주장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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