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외 주자와 협상을 위해서 경선룰을 변경하는 것은 당내 주자들의 합의를 받기 어렵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대리 예방 후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외부 대권 주자 영입을 위해 경선 원칙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도 대선 경선 룰에 대해 여러 수정 요구가 있었지만 후보 간 합의가 쉽지 않았었다"며 "저희도 원칙적으론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 대표는 "다만 경선을 시작하기 전에 더 나은 경선, (경선) 흥행을 위해 대승적으로 주자들이 합의할 수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 지도부나 곧 출범하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주자들에게 현재 당헌·규칙이 불리하다는 시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7일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 소식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통해 국민의힘과도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안철수 대표도 정권교체를 위해 큰 텐트에서 안에서 같이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소통하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친문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 비판한 발언에 대해 "송 대표가 자성적 말씀을 한 것을 과격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송 대표가 취임 이후로 분위기 전환을 만들려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