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가 2050 탄소중립 실현 방안의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대규모 시설 구축에 나선다.
울산시는 SK종합화학㈜와 8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본관 7층)에서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2019.12.19 news2349@newspim.com |
협약서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기반 구축과 필요 인력 신규 채용을 통해 지역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울산시는 기업의 신설 투자와 관련한 인‧허가 절차 진행 등 제반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남구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약 16만㎡의 부지에 '열분해 설비 및 페트(PET) 해중합 설비 공장'을 신설한다.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사업'은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방식인 '열분해'와 '해중합' 사업의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열분해(Pyrolysis) 사업'은 지난 1월 플라스틱 열분해유 국내 상용화 및 설비투자를 위한 협약을 맺은 미국 브라이트마크사 협력해 추진하며, 2024년까지 연간 10만 톤 규모의 열분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발생된 열분해유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페트(PET) 해중합(De-polymerization) 사업은 유색이나 오염된 폐페트(PET)병, 폐섬유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사(社)의 선진 기술을 활용, 2025년까지 연간 8만 4000t 규모의 재생페트(CR-PET) 공장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연간 40만t 처리 규모의 생산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을 이끌어온 에스케이(SK)종합화학이 앞으로, 세계의 폐플라스틱 순환 시스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로운 도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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