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525.50 (-28.22, -0.79%)
선전성분지수 14882.90 (-57.15, -0.38%)
창업판지수 3432.96(+23.37, +0.69%)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8일 상승 출발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79% 내린 3525.50포인트, 선전성분지수가 0.38% 하락한 14882.90포인트로 장을 마친 반면, 창업판지수는 0.69% 오른 3432.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972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고,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하며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7억 100만 위안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섹터 중에서 7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리튬이온배터리 섹터가 8일에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을 좁혔다.
대표적으로 정측전자그룹(300567)과 과항실업(300340)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륜과기(002341), 톈지고빈(00275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4차 5개년(2021~2025년) 순환경제 발전 계획'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순환 이용'을 강조한 것이 리튬이온배터리 섹터에 호재가 됐다.
최근 중국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 회수·이용을 강조해왔다. 2019년 말 '친환경차 배터리 회수 서비스 지점망 건설 및 운영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2020년 10월 '친환경차 산업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회수·이용 및 재자원화 등 순환이용 시스템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2013년 이후 친환경차 보급이 대규모로 확대되었고 배터리 수명이 4~6년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2020년 전후 폐기처분되는 배터리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 배터리 순환·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방(東方)증권은 2025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회수·이용 시장 규모가 370억 위안(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방위산업, 반도체, 디지털위안화, 인터넷 보안 등 섹터도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주류와, 제약,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대표적으로 오량액(000858)이 5% 넘게 급락하고 서더양조(600702), 해남야자도(600238), 순흠농업(000860) 등 고량주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6일 폭락 후 7일 반등에 성공했던 제약주가 다시 약세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중국 당국이 의약품 임상 연구개발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 악재로 작용,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튿날인 7일 제약주는 다시 반등하며 정책 우려를 해소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악재에 따른 충격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중원(中原)증권은 증시에서 업종이 번갈아 가며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현재 시장의 주요 특징이라며, 정부 정책과 유동성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상반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예고한 업종에서 투자 기회를 적극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친환경에너지 리튬이온배터리, 비철금속, 자동차 등 업종에서, 중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우량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7월 8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