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를 발령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는 판단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들과 부처,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7월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리두기 4단계의 핵심인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10일부터 시행된다. 2021.07.09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이어 "다만, 사적 모임 등은 오늘(7월9일)부터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한다"고 덧붙였다.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정부가 임하겠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 달라"며 "수도권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의 땀과 눈물,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 방역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어려움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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