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네이버는 지난 8일 사용자가 방문한 가게의 매력을 선정해 리뷰하는 '키워드 리뷰'를 새로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별점 위주 방문 후기로 인한 '별점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키워드 리뷰는 기존 별점 위주의 리뷰 방식과 달리 '재료가 신선해요' '디저트가 맛있어요' 등 업종별 대표 키워드 중 방문 경험에 가까운 키워드를 고르는 방식이다.
[사진 = 네이버] |
우선 네이버는 식당과 카페 업종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다. 당장은 키워드 리뷰 결과가 사용자에게 공개되지 않지만, 네이버는 데이터를 축적해 3분기 중 리뷰 결과를 가게 플레이스 페이지에 반영할 방침이다.
리뷰 참여는 '네이버 예약'으로 가게에 방문하거나 '영수증 리뷰'를 활용해 가게 방문을 인증하면 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별점 평가 제도에서 벗어나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새로운 리뷰환경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는 "그간 리뷰환경이 별점 중심의 일방적 평가 공간으로 여겨졌다면, 앞으로는 가게의 매력이 잘 소개되는 공간으로 재정의할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들만의 특성과 고충,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리뷰의 구조와 정책을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키워드 리뷰는 기존 별점 리뷰에서 충분히 알 수 없었던 가게의 장점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가게 분위기 등 별점으로는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텍스트 리뷰를 따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키워드 리뷰를 통해 가게와 관련된 정성적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취향과 목적에 맞는 가게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가게 탐색 시간이 짧아지면서도 가게 방문 만족도는 높아질 예정"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도 내 가게를 좋아할 만한 사용자와의 연결이 쉬워져 단골 고객 확보까지 용이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키워드 리뷰 구상을 위해 약 8000명 이상의 사용자와 1000명 이상의 사업자에게 의견을 구했다. 키워드는 사용자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거쳐 선정했다. 사업자가 직접 키워드를 골라 선택지를 구성할 수 있는 등 가게별로 특화된 리뷰 결과가 제공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공개적인 공간에 남기기 어려운 피드백이나 다양한 의견을 사업자에게 따로 전달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텍스트 리뷰와 사진 리뷰는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는 "두 기능은 보다 상세한 방문 후기 정보를 담는 공간"이라며 "키워드 리뷰와 함께 사용자가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완결성 있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융성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담당 책임리더는 "별점 리뷰는 간편한 평가 기능과 직관성이 장점이었지만 가게의 다양한 특장점을 함께 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키워드 리뷰는 중소상공인 가게가 본연의 매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새로운 리뷰 환경 조성의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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